‘어금니 아빠’ 이영학, 휴대폰에 아내 이름 ‘성적인 욕설’로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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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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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35)가 자신이 사랑했다던 아내 최모 씨(32)의 이름을 휴대폰에 성적인 욕설로 저장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20일 MBN은 과거 이영학 씨와 중고품 거래를 했던 A 씨를 인용, 이 씨가 그의 휴대 전화에 아내 최 씨의 이름을 성적인 욕설로 저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중고품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이 씨의) 전화번호에 (아내) 이름이 ‘XXXXXX’라고 (저장)돼 있는 걸 봤다”며 “만나서도 와이프(아내)한테 욕하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A 씨는 올해 초 인터넷에 올라온 중고품을 사기 위해 판매자인 이 씨와 만났다고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온 몸에 문신을 하고 고급 차량을 타고 왔다.


A 씨는 매체에 “냉장고도 딸린 고급 에쿠스 리무진에서 내리기에 조폭 중간 간부쯤 되는가 보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이 씨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총기 여러 정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트렁크 쪽에 권총인지 가스총인지 짧은 단총 모양의 물건들이 3~4정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달 급사한 아내 최 씨에 대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점에서 전면 재수사할 전망이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최 씨는 이영학 씨의 계부이자 의붓 시아버지인 A 씨(59)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였다.

이후 이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4용지 4장짜리의 인쇄물을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했다. 유서엔 ‘초등학교 시절 동급생, 양아버지, 의붓 시아버지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경찰에 최 씨가 죽기 전, 이같은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서 작성자가 최 씨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이 씨는 당시 탄원서를 통해 “17년 동안 아내를 사랑했다”며 “의붓 아버지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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