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조건 달지않고 협상 나오게 하는게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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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美국무부 부장관 방한 회견… “트럼프, 한일 방문 비슷한 시간 할애”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8일 “우리(미국)의 목표는 계속된 압력을 통해 북한이 조건을 달지 않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부는 북한 정권의 위협을 줄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외교에 집중하고 압력을 계속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 (궁극적) 목표”라고 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한국 체류 기간이 일본 등에 비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슷한 시간을 할애했다”며 “이번 방한 자체가 미국이 얼마나 외교 노력을 중요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설리번 부장관은 협의회에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한국에 요구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높이 평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는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해선 “합의가 착실하게 이행되는 게 중요하단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차관협의회와 별도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3자 협의를 개최해 북핵 문제 해법을 모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앞서 ‘굳건한 공조’를 과시하기 위해 한미일이 자주 대화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존 설리번#트럼프#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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