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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홈런 난투극… 최주환 ‘만루 KO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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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홈런 난투극… 최주환 ‘만루 KO펀치’

유재영 기자 , 임보미 기자 입력 2017-10-19 03:00수정 2017-10-1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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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PO 2차전 NC에 17-7 완승
6-4 뒤진 6회말 대거 8점 역전쇼, 전날 만루포 패배 그대로 갚아… 양팀 대포 4방씩 PS 최다기록
데뷔 첫 PS 홈런이 그랜드슬램 두산 최주환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친 뒤 양손을 번쩍 든 채 포효하고 있다. 두산은 이 홈런으로 4-6에서 8-6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 경기 흐름이 다음 날 거짓말같이 재현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역전 만루 홈런으로 이틀 연속 승부가 갈렸다. 다만 희비의 대상이 서로 바뀌었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최주환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끝에 NC에 17-7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NC의 스크럭스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진 두산은 1차전 대패를 똑같이 되갚았다.

두산은 자칫 NC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로 연패에 빠질 뻔했다. 1차전에 잠실 맞춤형 외야 수비 배치로 승부 흐름을 반전시킨 김 감독은 2차전에서는 절묘한 타순 변화로 두산의 허를 찔렀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예상과 달리 2루수에 박민우 대신 지석훈, 중견수에 전날 슈퍼 캐치로 맹활약한 김준완 대신 김성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지석훈은 1차전 대수비로 나와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타격감이 좋은데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우타자 김성욱은 “김준완만큼 김성욱도 수비가 좋다. 게다가 장타력도 있다. 좌완 투수면서 낮게 공을 던지는 장원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 변칙 2번 타자로 기용했던 나성범을 다시 3번으로 돌렸다.

경기 초반 김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0-1로 뒤진 2회초 지석훈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동점 홈런을 뽑아 올렸다. 이어 김성욱도 1사 1루에서 장원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100% 기대에 보답했다. 나성범도 4-4로 팽팽하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1차전에서 수비 실수로 패배를 자초한 두산은 2차전에서도 수비 때문에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2회와 5회에 내준 역전 2점 홈런이 모두 내야진의 실책 이후 나왔다.

벼랑 끝에서 두산을 살린 건 최주환이었다. 4-6으로 뒤지던 6회말 볼넷 3개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최주환은 NC 맨쉽의 2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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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방으로 NC는 맥이 풀렸다. 두산은 김재환의 3점 홈런 등 6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8점을 집중시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환은 3점 홈런 2방 등 7타점을 올렸고 1차전 부진했던 박건우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두 팀은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날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홈런을 합작하는 화끈한 장타쇼를 펼쳤다. 최주환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3차전은 장소를 옮겨 20일 NC의 안방인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다. 두산은 보우덴, NC는 해커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선발투수 부진해도 그대로 간다

▽김태형 두산 감독=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왔다. 야수들도 타격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았다. 생각보다 선발이 점수를 많이 줬지만 힘 대 힘으로 붙어 이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홈런이 많이 나온 건 NC와 두산 모두 타자들이 강해서인 것 같다. 선발이 부진하다고 해서 바꿀 수는 없다. 그대로 간다.
 

생각보다 장원준 공략 잘해줬다

▽김경문 NC 감독=
타자들이 생각보다 (상대 선발) 장원준 공략을 잘했다. 불펜에서 점수가 너무 많이 나 잔치다운 경기가 못 된 것 같다. (3회 동점홈런을 맞기 전) 이재학을 교체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막고 자신감을 가지면 실점해도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홈런을 맞았다. 그게 야구가 아닌가 싶다.

유재영 elegant@donga.com·임보미 기자
#야구#가을야구#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2차전#최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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