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탈모 없애면 슈퍼 울트라 베젤 생성” 아이폰X 공개에 불만 속출, 합성물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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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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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공개

사진=클리앙
사진=클리앙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로 공개한 아이폰X(아이폰 텐)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M자 탈모’ ‘탈모 에디션’으로 불리고 있다.

아이폰X 전면 전체를 덮는 OLED 디스플레이 상단의 베젤(테두리) 부분이 ‘M자형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것.

아이폰X는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쭉 유지돼 오던 홈 버튼을 10년 만에 없애고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베젤을 없애고 화면 비율을 넓히면서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스마트폰 전면부를 대부분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화면을 확장하더라도 스피커·전면 카메라와 아이폰X에 새롭게 탑재된 얼굴 인식 기능 ‘페이스 ID’를 위한 3D 얼굴 인식 센서 등 때문에 베젤의 일부분을 유지해야 했다.

이를 위해 아이폰X 화면 최상단의 가운데에 베젤 부분이 길게 남게 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베젤 부분이 마치 M자 탈모환자의 남은 머리카락처럼 보이고, 상단 양 끝의 확장된 디스플레이 부분은 탈모가 진행된 영역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이폰X를 기다리던 일부 ‘앱등이(애플+곱등이 : 애플 제품 추종자)’들과 누리꾼들은 이 ‘M자 탈모’ 때문에 구매가 꺼려진다고 불평할 정도. 아이폰X에서 가로화면으로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게임을 실행할 때 검게 남은 베젤 부분이 화면 일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이용자 ‘퍼**’는 “아이폰x로 동영상 보면서 짜증날 거 같다. 탈모가 저걸 저렇게 가려버린다면…. 당연히 설정에서 탈모 부분 자르는 걸 주겠지만 탈모 부분을 자르려면 아랫부분도 같이 잘라서 레터박스를 만들어야겠죠? 저라면 동영상 볼 때 짜증날 것 같다”며 “레터박스로 상하단 자르면 영상손실은 없을지언정 액정을 풀로 못 써서 또 거슬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TheSame******’도 “폰으로 영상 많이 보는데, 풀사이즈 화면을 사용 못하고 M자 구간은 가려진 상태로 영상을 봐야 한다는 것이 적응할 듯싶어 걱정이다. 그 부분을 자르고 비율대로 줄여서 볼 수 있는 모드가 분명히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최선이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뾰**’는 “적어도 탈모를 넣었다면, 사람들은 그 부분이 상단바 처리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노력도 없이 그냥 애플리케이션이나 영상이 잘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럴 거면 탈모를 할 게 아니라 그냥 위를 꽉 채웠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들더라. 영상 잘리는 거 보고 하… 싶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팡**’는 아이폰X 가로화면에서 영화를 재생 중인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탈모를 없애면 전체적으로 비율이 조정되면서 슈퍼울트라 베젤이 생김. 뇌이징 되면 모를까 상당히 거슬린다”고 불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이용자 ‘R***’ 역시 영화 재생 화면을 게재하며 “그냥 보면 M자 탈모가 눈에 거슬리고 줄이면 슈퍼 베젤 생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눈이 익숙해지면 거슬리지 않을 거 같다”, “헐 소리가 나오지만 손에 쥐면 안구가 모른 척 해주겠죠”라는 위로의 글들이 달렸다.

사진=클리앙
사진=클리앙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M자 탈모’를 없앤 아이폰X라며 합성 사진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클리앙 이용자 ‘틸****’는 “발 합성 죄송하다. M탈모 디자인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어 한번 바꿔봤다. 저의 디자인 콘셉트는 올림머리이다. 상투라고 말씀하시면 곤란하다”는 글과 함께 남은 베젤 영역을 상단 테두리 밖으로 돌출시킨 합성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라는 이용자도 “아이폰 X의 M자 탈모를 수정해봤다”며 베젤 부분이 상단 전체를 채우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애플의 입장은 어떨까. 애플 측은 아이폰X의 베젤리스 디자인에 대해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늘 추구하던 비전이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베젤 부분과 관련해 “돌출 부분은 얼굴 인식 센서를 통해 혁신적인 요소를 담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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