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240번 버스 CCTV, 눈으로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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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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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240번 버스 CCTV 확인 결과, 버스 안이 매우 혼잡한 데다 목소리가 담겨있지 않아 엄마가 언제 내려달라고 요구했는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13일 “채널A 취재진이 버스 내부를 비추는 CCTV를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버스 안이 매우 혼잡한 데다 목소리가 담겨있지 않아서 아이 엄마가 언제쯤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요구를 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건대역 버스 정류장은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도로 위에 있고, 양옆으로 왕복 8차선이 지나간다. 차가 출발한 뒤 중간에 선다면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 240번 노선을 운행하는 다른 기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옆이 우회전 차선”이라면서 “차량들이 왔다 갔다 하지 않느냐. 내려주고 싶어도 못 내려준다. 거기는”이라고 말했다. 다만 버스 기사가 엄마의 간곡한 요청을 듣고도 단순히 편의상 운전을 고집했다면 비난을 받을 소지도 있어 보인다.

현재 버스 기사는 어제, 오늘 출근을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버스 회사 측이나 기사는 엄마의 심경을 이해해 사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이 큰 논란이 된 만큼, 버스 기사가 운영 규정을 어긴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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