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복제약 ‘나 홀로 약진’… 작년 수출실적 첫 1조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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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제약업계가 연이은 악재로 위축되고 있는 반면 신생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전문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의약품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0억6397만 달러(약 1조2346억 원)로 전년의 8억924만 달러(약 9237억 원)보다 31.5% 늘었다.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8%로 고속 성장세가 뚜렷하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까지 올랐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기존 합성의약품의 복제에 비해 까다롭고 진입장벽이 높다. 기존 생물의 세포나 조직, 호르몬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과 생산 과정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10년 새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10위 목록 중 7개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고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두 삼성 계열사가 주도하는 가운데 LG화학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다. 램시마는 2013년 유럽 의약품청(EMA)에 이어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 대비 104%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4월 자사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의 FDA 판매 허가를 받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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