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김연경 “대표팀 관리 시스템 갖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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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비난 아닌 개선하자는 뜻”… 주전 일부 9월 ‘월드그랜드’ 불참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무리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사진)은 18일 귀국하며 거듭 체계적인 대표팀 육성 및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연경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태국만 하더라도 눈앞에 있는 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를 하면서 많이 성장해 있었다.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대표팀 관리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월드그랑프리에 이어 이달 아시아선수권까지 연이어 국제대회를 소화하면서 여자대표팀은 엔트리 구성과 관련된 홍역을 앓았다. 대표팀과 프로구단의 속사정이 얽히면서 대표팀은 최대 인원(14명)을 채우지 못한 채 2개 대회를 치렀다. 김연경은 7일 출국 인터뷰 당시 “이번 대회에 참가했어야 했다”며 거론한 이재영(흥국생명·21)에 대해서는 “선수를 비난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대표팀 관리) 시스템 개선을 이야기하려 한 것이다. (이재영은) 앞으로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선수 중 한 명이다.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을 비롯해 센터 양효진(28·현대건설) 등 주전 선수들은 다음 달 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태국에서 9월 20일부터 진행되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세계선수권 예선이 올해 들어 제일 중요한 대회인 만큼 반드시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 배구#김연경#월드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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