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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집에서 만들었다더니…아파트 알뜰장터 콩국·식혜, 기준치의 1900배 세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8-18 15:43
2017년 8월 18일 15시 43분
입력
2017-08-18 14:40
2017년 8월 1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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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가 많은 콩국과 식혜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9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비위생적 관리 상태에서 콩국과 식혜를 대량 유통·판매한 업체 2개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가정에서 소량만 제조한 제품으로 보이려고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판매했다. 또 중국산과 미국산 수입 콩으로 콩국을 만든 후 수도권 주변 아파트 알뜰장터 판매업자 40여 명에게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콩국에서는 일반세균이 ㎖당 2300만~1억6000만 CFU(세균 개체수)가 검출됐다. 식혜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140배에서 1900배까지 초과해 검출됐다.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업체는 제조시설 바닥에서 쥐의 사체가 발견됐고 제조설비에 파리와 모기 등 해충이 서식했다. 이 업체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판매한 콩국은 1L짜리 약 4만8900병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 대표를 입건했다. 또 알뜰시장에 무표시 제품을 유통·판매한 중간유통업자 4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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