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눈치 보기, 숨고르기 양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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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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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1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04%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거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고, 매도자도 급하지 않으면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 보기, 숨고르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은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 우위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지수가 떨어지는 것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심리가 위축이 되다보면 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지금 정책이 계속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볼 때는 집값이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며 "수요-공급에 의해 모든 시장이 움직인다"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은 "장기적이란 얘기는 4~5년 이렇게 보는 건데, 여러 가지 규제를 강화하다보면, 주택 공급을 하려는 건설사가 없으니까 공급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겠냐"며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서다 보면, 전세가격이 상승할 경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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