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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매서운 흥행 돌풍…은행원 4000명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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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매서운 흥행 돌풍…은행원 4000명 짐 쌌다

뉴스1입력 2017-08-16 11:38수정 2017-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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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의 매서운 흥행 돌풍으로 은행원이 설 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년 사이 영업 지점이 164개나 줄고, 4000여 명에 가까운 은행원이 짐을 싸고 떠났다.

16일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은행 직원 수는 7만445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7만8335명)보다 3878명이나 줄었다.


올해 초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선 KB국민은행의 직원 수가 2만429명에서 1만8159명으로 1년 사이 2270명이나 짐을 싸서 나갔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의 직원이 1271명 줄었고, 우리은행(333명)과 신한은행(204명) 직원도 소폭 줄었다.

반신반의하던 인터넷은행이 기대를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들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3일 만에 고객 200만명을 돌파하고,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문을 연 지 12시간 만에 시중은행의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대출 수요가 과도하게 쏠리자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출범 2주 만에 5000억원 증자를 결정하는 등 무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대 이상의 돌풍에 시중은행의 마음도 조급하다. 기존 모바일뱅킹 앱을 뜯어고치고,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를 낮추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대세’를 입증하면서 영업 지점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영업지점은 4482개로 1년 전(4319개)보다 164개나 줄었다. 영업 지점이 줄어들면서 은행원이 설 자리도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의 영업지점이 1년 사이 100개나 줄었고, KB국민은행 56개, 우리은행 45개 등이 뒤를 이었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신한은행만 39개 늘었다. 씨티은행이 올해 하반기 지점을 90개 문 닫는 등 하반기 은행 영업지점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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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직원 수가 크게 줄었지만, 은행원의 월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받은 급여와 별 차이가 없다. 5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는 상반기 418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48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외국계은행까지 포함하면 씨티은행 직원의 평균급여가 4900만원으로 신한은행을 소폭 앞질렀다.

시중은행 직원은 “대표적인 화이트칼라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은행원의 자부심도 이제 옛말”이라며 “인터넷은행의 돌풍을 보면 은행원의 장래는 어둡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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