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2녀 다둥이 엄마, 여성2호 검사장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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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검찰 고위직 인사]이영주 신임 춘천지검장 임명
여성 첫 고검장 탄생은 불발

‘다둥이 엄마’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27일 검찰 고위 간부인사에서 춘천지검장으로 승진한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50·사법연수원 22기·사진)은 2남 2녀를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온 ‘워킹맘’이다.

이 검사장은 혜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현 서울남부지검) 검사로 검찰에 발을 들였다. 검사 경력 대부분을 형사부에서 근무하며 여성·아동 대상 범죄를 주로 수사했다. 2005년에는 동료 여검사들과 함께 여성·아동범죄를 다룬 이론·판례집 ‘여성과 법’을 출간했다.

그가 2009년 대검찰청 형사2과장이 되자 첫 여성 대검 과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대검 형사2과는 여성·아동 범죄와 식품, 의료 관련 범죄를 담당하는 부서다. 이 검사장은 당시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실무지침을 정비하는 작업을 했다. 다른 워킹맘들처럼 이 검사장도 2006년 막내 아이를 가졌을 때 심각하게 퇴직을 고민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휴직을 했다고 한다. 남편은 서울대 법대 85학번 동기로 판사 출신인 임정수 변호사(51·22기)다. 두 사람은 1992년 사법연수원에 다닐 때 결혼했다.

이번 인사에서 첫 여성 고검장이 될지 관심을 모았던 ‘1호 여성 검사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조 지검장은 이달 3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뽑은 4명의 후보군에 포함됐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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