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도 데얀도 안보이네… 외국인 빠진 K리그 올스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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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장 개척” 29일 하노이서
베트남측 국가대표 내세우자 우리도 전원 국내파로 18명 뽑아… 강원 쯔엉은 베트남 팀으로 나서

조나탄(수원)도 없고, 데얀(서울)도 안 보이고….

29일 열리는 2017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올스타 선발팀 명단에 K리그 클래식(1부)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과 데얀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둘뿐만 아니라 올스타 선발팀 18명 중 외국인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런 데는 사정이 있다.

올해 K리그 올스타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K리그 올스타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9년 만이다. 2008년 K리그 선발팀과 일본 J리그 선발팀이 일본 도쿄에서 한일 올스타 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K리그 선발팀의 상대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이다. 베트남에도 프로 리그인 V리그가 있지만 베트남축구협회는 V리그 선발팀 대신 국가대표팀을 내세우기로 했다. 8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을 앞둔 국가대표팀에 평가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상대가 베트남 국가대표팀으로 정해지자 K리그도 국내 선수로만 올스타 선발팀을 꾸리기로 했다. 올스타전이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일종의 국가 대항 친선매치 형식으로 치러 베트남 축구 팬들의 관심을 더 높이겠다는 계산인데 올스타전 선발팀에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K리그 올스타 18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선발위원회와 올스타 선발팀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서울)이 올 시즌 경기력 등을 감안해 뽑았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 2위에 올라 있는 양동현(포항)과 김신욱(전북)을 포함해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김진수(전북), 곽태휘(서울) 등이 선발됐다.

K리그가 올스타전을 베트남에서 열기로 한 것은 중계권 판매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K리그 경기가 베트남에 중계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K리그 후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이다. 2015시즌 K리그 10경기가 베트남에서 시범적으로 중계된 적이 있다.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쯔엉(22·강원)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쯔엉은 이번 올스타전 때 베트남 국가대표팀으로 나선다. 이번 올스타전은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생중계할 만큼 베트남에서 관심이 높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 올스타전#k리그#조나탄#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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