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서 엄지척’ 송영길 “잠깐의 감정에 취해…진심 사과”, 손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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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5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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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5일 자당 손혜원 의원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7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저 역시 일제 강점기의 만행과 친일파들의 반민족적인 행위에 여전히 분노하고 있으며,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법률>,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참여하여 왜곡된 역사와 민족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해왔다”면서 “때문에 어제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8월 15일에는 할머님들께서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해주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영길 의원은 “아직도 일제 만행의 피해자분들이 제대로 사과받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일본이 소녀상 문제 등 역사를 덮기에 급급한데,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고 김군자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상심하고 계신 많은 시민 여러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송영길 의원은 “역사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것으로 지금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의원실은 25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상황 파악 중에 있다”면서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칠순잔치 오셨나”라는 비판 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이 올린 사진은 25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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