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배구여제” 관중석 꽉 채운 함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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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배구 3150여명 응원 속 김연경 10득점 활약 카자흐 완파

경기 한 시간 전.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나타나자 고요하던 수원실내체육관 곳곳에서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습 스파이크 하나에도 환호가 쏟아졌다. 평일 오후 4시 경기장을 찾은 3150여 명의 관중은 경기 내내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하며 3년 만에 안방 무대에 선 그를 반겼다.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덕일까.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3주 차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경기에서 3-0(25-12, 25-14, 25-17)으로 완승하며 6승(1패)째를 거뒀다. 2그룹 선두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9가 되며 1차 목표로 삼았던 결선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레프트 김연경은 1세트 초반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는 등 라이트 김희진(26), 세터 염혜선(26·이상 IBK기업은행)과 함께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들어 대표팀의 주전 역할을 맡고 있는 염혜선은 서브로만 8득점을 하는 등 세터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금요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오셔서 좋았다. 경기 도중에 환호가 많아 민망하면서도 힘이 많이 났다. 목표(2그룹 우승)를 달성하며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콜롬비아, 23일 폴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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