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일병, 軍 병원서 투신…네티즌 “이번에도 22사단?”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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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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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에서 군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육군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건·사고가 반복해 일어나는 22사단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오후 4시 육군 제 22사단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A 일병(21)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 4월 육군 22사단으로 전입온 이후 지속적으로 선임병 3명의 폭언·욕설·폭행에 시달렸다. 이후 A 일병은 지난 14일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부소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보고했다. 부대는 A 일병을 ‘배려병사’로 지정하고 GOP 투입에서 배제했다.

그럼에도 괴롭힘이 계속되자 A일병은 19일 치과 진료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함께 온 동료에게 “도서관에 두고 온 것이 있어 가져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7층 도서관에서 열람실 창문을 통해 투신해 사망했다.

임 소장은 “제22사단은 2014년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며 “지난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란을 통해 “군 안에서 어떻게 관리를 안했으면 저 모양으로 와 버렸나. 가해자들 엄벌로 강력하게 처벌 하고 22사단 철저히 조사 바란다(wldu****)”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우리 아들 22사단인데 이런 기사 나올 때마다 정말 미칠 지경이다. 엄마 미안해…글 읽는데 내 아들이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숨이 막힌다. 저 부모님들 심정이 어떨지 감히 상상이나 하겠나. 그 선임병들 어떤 식으로든 죗값을 치루길 바란다. 부디 그곳에서는 맘 편히 쉬길…(ym59****)”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유독 사건이 많이 일어났던 22사단을 두고 “대체 몇 번째냐 22사단(gilm****)” “22사단은 좀 근무환경을 재검토 해볼 필요가 있다. 매일 사건사고 터지는데…단순 지휘관 부대관리 소홀로 보기에는 너무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터지는 거 아닌가(vhs9****)”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하다. 그렇게 자주 사고가 나는데도 22사단은 도대체 병영문화 개선이나 관리가 왜 이런가? 이참에 혁신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같은 사단에 아들을 보낸 부모로서 너무 답답하다(born****)”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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