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률 54% 나이지리아 교육 비상사태 선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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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유사프자이 촉구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하다 총격까지 받은 파키스탄 출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0·여·사진)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교육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유사프자이는 17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예미 오신바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의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에 교육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가장 먼저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연방정부와 주 정부, 지방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프자이는 오신바조 권한대행이 자신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1000만 명의 학령기 아동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취학률은 54%다. 여기에 ‘서구식 교육 철폐’를 주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 지역 교육 시스템은 마비된 상태다. 유사프자이의 목표는 모든 아이,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유사프자이는 “모든 아이가 그들이 가진 기본적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된다”며 “나이지리아의 모든 동생들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노벨평화상 유사프자이#나이지리아 교육#나이지리아 서구식 교육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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