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임지현 “남조선서 고통만 따라”…탈북자 재입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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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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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북한 선전매체에 나와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재입북 이유를 설명했다. 탈북자들이 재입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탈북자들이 재입북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 재입북 하기도 한다. ‘다시 돌아오면 용서해 준다’는 북한의 선전에 재입북 하는 탈북자들도 있다.

그러나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안정된 삶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2011년 탈북했으나 1년 반 뒤 재입북한 고경희 씨의 오빠 경호 씨는 지난 2014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희 씨가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는 북한 보위부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재입북 했지만, 반역자로 낙인 찍혀 혜산광산으로 보내졌고 끔찍한 고문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6일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표정 및 행동도 불안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탈북민들은 탈북민 커뮤니티에 이 여성이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 초까지 방송에 출연했던 임지현이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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