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행복” 임지현, 4월 팬들과 생일파티도…팬카페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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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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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끼리’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한 가운데, 그의 팬카페가 화제다.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에서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지현 팬카페 회원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임지현은 석 달 전 까지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했기 때문.

앞서 임지현은 3월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또 4월에는 자신의 생일파티를 준비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 여러 팬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재입북 소식에 팬카페 측은 폐쇄를 결정했다.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 할 듯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 씨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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