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남자’ 이연화, 청각장애 ‘이관개방증’ 극복하려다 ‘머슬퀸’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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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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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생방송 투데이’
사진=SBS ‘생방송 투데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연화가 ‘문제적 남자’에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연화가 청각장애 중 하나인 이관개방증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받았다.

이연화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이관개방증’을 앓는다고 말했다.

이관개방증이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지속적으로 열리는 증상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심한 경우 숨소리와 심장박동 소리까지 들린다.

이연화는 “양측 중증 이관 개방증이라고 양쪽에 있는 이관이 항상 열려 있는 증상이다. 두 손으로 두 귀를 막고 얘기를 하는 것처럼 제 목소리는 엄청 크게 들리지만 바깥소리는 잘 안 들리는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화는 2015년 봄부터 오른쪽 귀가 점점 안 들리면서 귀를 막아도 이명이 들리는 증상을 겪었다고. 그는 병원에서 돌발성 난청·이명·이관개방증이 겹쳤다며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고, 스트레스 탓에 폭식을 하다 몸무게가 갑자기 15kg이나 늘었다.

그는 일본의 저명한 의사를 찾아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청신경이 70%나 죽었지만 다행히 30%는 돌아와 주기적으로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이연화가 난청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된 계기는 운동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연화는 지난 4월 열린 ‘2017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 패션모델 여자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마이애미 콜로니 씨어터에서 열린 ‘2017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크엔드’(현지시간)에서 커머셜모델 부문 TOP5를 차지했다.

경희대에서 예술학·산업디자인학을 전공하는 4년 내내 단과대 수석을 한 이연화는 현재 화보와 브랜드의 콘셉트를 기획하는 로터스그룹 대표이자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며, 모델 아카데미에서 패션트렌드 강의도 하고 있다.

이연화의 남다른 이력에 ‘문제적남자’ MC 전현무는 “너무 많다. ‘이거 실화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본인이 다 하신 거냐. 너무 독하신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연화는 “독하진 않았고 욕심이 많았다. 다 좋아하는 일이었다”며 “잠은 이틀에 한번 정도만 자고 거의 안 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 디자이너로서 많은 기회를 잡은 게 디자인만 공부한 게 아니라 예술학도 같이 공부해서 그 부분을 높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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