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사실, 믿어도 돼” 이용주, 대선 전날 ‘문준용 채용 의혹’ 맞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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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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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국민의당이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증거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대선 전날인 5월 8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5월 5일 국민의당이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발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대선 전날까지만 해도 당시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문준용의 채용 특혜 의혹 증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5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유미 씨가 조작한 음성 녹음파일에 대해 "(녹취를) 한 명으로 받은 게 아니고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다"라며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해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9촌과 관련된 인사청탁 문제를 사과한 데 대해선 "사과한 이유는 분명히 잘못된 부분은 잘못을 밝혀놓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어떠한 사과라든지 의혹에 대해 당당히 대처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미 씨가 조작한 증거들에 대해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사실이다. 믿어도 된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단장의 발언은 26일 거짓으로 밝혀졌다. 국민의당은 '문준용 채용 의혹 증거 조작'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고, 조작한 사람인 국민의당 평당원 이유미 씨도 이를 시인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6일 밤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유미 씨를 체포 상태에서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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