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민의당 이유미, 朴의 청와대와 코드가 맞았던 듯”…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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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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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이유미’ 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사진=‘국민의당 이유미’ 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7일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도 코드가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청년 CEO들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작에 가담한 안철수 씨 측근은 박근혜의 청와대와도 코드가 맞았던 것 같다”며 “민주당은 혐오하지만 이명박근혜 같은 적폐세력에 대해서는 별 거부감이 없고 언제든 그들과 손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골수 안철수맨들의 특징”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블랙리스트까지 만들며 철저히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려 했던 당시의 청와대에서 이 사람이 안철수 캠프 출신이 아닌 문재인 캠프에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과연 그 자리에 초청했을까?”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공유한 2014년 7월 2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당시 이유미 엄청난 벤처 대표는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하는 창고간담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이유미 씨는 학교·회사 등의 단체급식에서 구내식당 식사량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하는 벤처기업인 엄청난벤처를 운영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 회사는 박 전 대통령이 표방했던 창조경제 대표 사례로 발탁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자주 조우하는 관심 기업이 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도 게재돼있다.

한편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5월 5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발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38)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밤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날 이유미 씨가 당원들에게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전해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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