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정우현회장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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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위 만들어 경영 쇄신할 것”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갑질 논란’으로 최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69)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효령로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즉시 각계 전문가와 가족점(가맹점) 대표가 참여하는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경영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복 출점’ 의혹이 제기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즉각 폐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사퇴로 향후 경영은 최병민 MP그룹 대표이사가 맡게 된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 치즈 공급 과정에서 정 회장의 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 유통업체로 끼워 넣어 20% 이상 부풀려진 가격에 공급해온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 회장에게는 출국 금지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곽도영 now@donga.com·김준일 기자
#미스터피자#정우현회장#사퇴#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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