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 나팔수 언론 거부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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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표 경선서 강경 발언
원유철-신상진 “보이콧” 압박에 홍준표 “TV토론 참여”… 27일 처음 열려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원유철, 홍준표, 신상진 후보(왼쪽부터)가 
25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손을 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원유철, 홍준표, 신상진 후보(왼쪽부터)가 25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손을 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비판 발언으로 중앙일보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25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언론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홍 전 후보는 “당권을 쥐면 정권 나팔수 역할을 하는 신문은 절독 운동을 하고, 방송은 시청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절반이 되는 반대 세력들이 움직이면 언론도 어떤 꼴을 당하는지 우리가 한번 보여주자”며 “스마트폰을 사서 정규재TV, 조갑제TV 같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1인 방송을 보자”고 덧붙였다.

홍 전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의 신뢰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두고 “어느 지역(호남)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9%라고 한다. 북한 김정은도 아니고 세상에 이런 지지율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홍 전 후보는 “(정부가) KBS와 MBC를 장악하기 위해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다”며 “한국당에서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만든 것은 참 잘한 조치”라고 했다.

한편 홍 전 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 간 갈등을 빚었던 한국당 당 대표 경선 TV토론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경선 참여자인 신상진 원유철 의원이 “(홍 전 후보가) TV토론에 참석하지 않으면 전당대회 일정에 보이콧하겠다”고 압박하자 홍 전 후보가 입장을 바꾸면서다. 세 후보는 27일 MBC ‘100분 토론’에서 전당대회 첫 TV토론회를 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홍준표#한국당#경선#원유철#신상진#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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