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헬기 조종사 준사관 父子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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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양성진 준위는 28년 베테랑… 그 모습 보고 자란 아들 같은 길 걸어

육군 최초 부자(父子) 헬기 조종사인 양성진 준위(오른쪽)와 아들 양한솔 준위. 육군 제공
육군 최초 부자(父子) 헬기 조종사인 양성진 준위(오른쪽)와 아들 양한솔 준위. 육군 제공
육군에서 최초로 부자(父子) 준사관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 소속 코브라(AH-1S)공격헬기 조종사인 양성진 준위(51)와 아들 양한솔 준위(26)가 주인공. 아들 양 준위는 최근 육군항공학교에서 교육훈련 과정을 끝내고 헬기 조종사로 임관했다. 준사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임관부터 전역할 때까지 준위 계급으로 사관(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게 된다.

아버지 양 준위는 1990년 육군 항공 준사관으로 임관한 후 28년간 공격헬기 조종간을 잡았다. 5000시간 무사고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육군 운전병으로 전역한 뒤 대학을 다니던 아들 양 준위가 육군 조종사 과정에 지원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은빛 휘장이 달린 조종복을 입고 헬기를 타고 창공을 누비는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웠고, 같은 길을 걷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11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육군항공학교에 입교해 기초·전술비행, 야간비행 등 8개월여 동안 고된 훈련을 받았다. 외박과 외출 때도 대선배인 아버지로부터 조종술과 항공기 정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는 노력 끝에 23일 열린 임관식에서 우수한 성적(2등)으로 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 UH-1H 수송헬기를 타고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양성진 준위#육군 부자 준사관 헬기 조종사#양한솔 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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