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이 해냈다! 세계태권도선수권 3연패 위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5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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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태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남자 태권도의 자존심 김태훈(23·동아대)이 세계선수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54㎏급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2016리우올림픽에서 남자 58㎏급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그래서다. 그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태훈은 전날(24일) 열린 32강부터 8강까지 3경기에서 연달아 점수차승(야구로 치면 콜드게임)을 거뒀다. 상대와 격차를 20점 이상 벌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날 비토 델아퀼라(이탈리아)와 4강전에서도 16-0의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최대 난적으로 손꼽힌 세이갈라니도 김태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태훈은 3-3이던 2라운드에서 2점짜리 발차기 공격 2차례, 3점짜리 머리공격을 한 차례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공격득점에서 7-2로 상대를 압도했다. 세이갈라니의 6득점 가운데 공격으로 얻은 점수는 2점이 전부였다.

심재영(22·한체대)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여자 46㎏급 결승에서 티 킴 투엔 투루옹(베트남)을 18-9로 꺾고 2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2년 전 첼랴빈스크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아픔도 씻어냈다.

4강전에서 안드레아 라미레스 바르가스(콜롬비아)를 19-6으로 꺾은 심재영은 결승에서도 공격의 진수를 선보였다. 2라운드까지 6-2로 앞선 뒤 3라운드에서 4차례 발 공격과 한 차례 머리공격을 앞세워 12점을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득점에서 9-2로 상대를 크게 앞섰다.

한편 여자 49㎏급의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와 남자 74㎏급의 김훈(25·삼성에스원)은 이날 8강에서 나란히 탈락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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