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日 사드 도입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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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배치형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

일본 방위성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보류하고, 지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경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드와 이지스 어쇼어를 놓고 도입을 검토해 왔다. 사드와 이지스 어쇼어의 비용과 효율 문제를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 어쇼어는 기당 800억 엔(약 8195억 원)가량으로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미사일 ‘SM3블록2A’를 사용하면 2기만으로 일본 전역을 감시 방어할 수 있다. 미사일 경계에 사용 중인 이지스함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사드는 기당 1000억 엔(약 1조236억 원) 이상이 들고 전국을 커버하려면 6기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일본은 자국에 미사일이 날아올 경우 이지스함에 탑재한 요격미사일 SM3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지상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이 지상 수십 km 상공에서 쏘아 맞히는 방식의 ‘2단계’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고 있다.

방위성은 다음 달 ‘통합기동방위력 구축위원회’에서 최종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다음 달 중 하와이의 미군 이지스 어쇼어 실험 시설을 시찰하는 방향으로 미군 측과 협의 중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사드#이지스 어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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