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훈, 北파견 당시 유서쓰고 가…최소 6번 신원재검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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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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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캡처(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국회방송 캡처(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9일 열린 가운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 후보자는 북한 파견 될 때 유서를 쓰고 갔다”고 언급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서 후보자에 대해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서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며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에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특히 사상 문제에 대해서 받으신 바 있다.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에 서 후보자는 “그 당시는 남북 간 냉엄한 시대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담담하게 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응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국정원에서 약 28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본 의원에게 몇 번이나 신원 재검증을 받았는지 아시는가”라며 “적어도 여섯 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서 후보자 본인보다 본 의원이 서 후보자를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승진할 때 신원재검증을 다시 받는다. 4급부터 차장까지 받으셨으니까 다섯 번 저한테 (신원재검증을) 받았다”며 서 후보자를 두둔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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