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동산투기 위장전입만 아니면 괜찮다? 그런 태도 국민·野 화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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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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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부동산투기 위장전입만 아니면 괜찮다? 그런 태도 국민·野 화나게 해”
박지원 “부동산투기 위장전입만 아니면 괜찮다? 그런 태도 국민·野 화나게 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9일 여권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을 ‘생활형 위장전입’이라며 감싼 데 대해 “아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은 문제가 되고 자기 자식들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자기가 좋은 곳에 배정받으려고 했다면 그것은 괜찮나?”라고 질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태도가 야당을, 국민을 오히려 화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장전입을 했으면 잘못했다, 고치겠다 (하는 게 옳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왜 5대 비리 관련 인사는 배재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 했는지 (직접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 자꾸 우리 부동산 투기 안했으니 괜찮지 않느냐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내 기류도 상당히 강경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속히 인준안 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총리의 능력이나 그 분의 삶이 비교적 깨끗하신 분”이라며 “흠결이 나왔지만 특히 광주에서는 실제로 여러 가지 정서가 있음에도, 무엇보다도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빨리 벗어나야 되고 국가 대개혁을 위해서 인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 전 ‘문재인 정부와 허니문은 보름 만에 끝났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 배경과 관련해선 “15일간 대통령께서 국민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는데 16일째 되는 날부터 이낙연 총리 청문회 관계로 발목이 좀 잡힌 것 같다”며 “각 당에서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했는데 이게 아직 이뤄지지 않고 또 이어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기 때문에 꼬이고 있다. 만약 이낙연 총리후보자에 대해서 위장전입 문제가 안 된다고 하면 현재 6분을 대통령께서 임명했는데 딱 절반인 3분이 위장전입 문제로 관련이 된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을 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을 통해서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 빨리 총리가 인준돼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안철수 전 후보의 당권 도전 문제와 관련 “전국을 뚜벅뚜벅 다니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표시와 패배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 하겠다, 이렇게 했고 언론 노출도 가급적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8월 전당대회 당 대표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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