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결혼한 남녀 대학생 8쌍, 같은 수업 듣다가 눈 맞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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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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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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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함께 결혼식을 올린 중국인 남녀 대학생 8쌍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사천성에 있는 청두대학교 학생 8쌍은 지난 21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같은 수업을 들으며 짝을 만났고, 이후 예쁘게 사랑을 키워왔다. 해당 수업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업에 참가한 학부생 43명 중 총 30명, 즉 15쌍이 맺어졌다.

그 중 한 명이었던 남학생 리우 차오(Liu Chao) 씨는 충칭의 한 명소에서 8쌍의 ‘합동결혼식’을 계획했다. 이 합동결혼식은 젊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한 예비 부부들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멋진 풍경이 보이는 야외에서 결혼식을 치러 예식장 대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신부들은 웨딩드레스를 임대했으며, 가까운 지인에게 이벤트 진행자와 결혼 영상 촬영을 부탁해 저렴한 비용으로 웨딩마치를 울릴 수 있었다. 차오 씨에 따르면, 결혼 비용은 한 사람 당 600위안(9만8000천 원)이었다.

한편 차오 씨는 자신의 아내에게 너무 늦게 프로포즈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차오 씨는 지난 4월부터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결혼하기 이틀 전에서야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차오 씨의 연인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그는 왜 프로포즈를 늦게 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신랑은 이 프로포즈가 로맨스가 가미된 훌륭한 계획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랑은 “여성이라면, 이 정도의 로맨스는 좋아한다”며 차오 씨의 프로포즈를 옹호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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