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 입고 버스 안에서 포르노 감상…소리까지 켜놔 더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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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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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윗타왓 웡하주크 페이스북
사진=윗타왓 웡하주크 페이스북
태국의 한 젊은 승려가 달리는 버스 안에서 대놓고 포르노 영상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의 대학생 윗타왓 웡하주크(19)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경 북부 농부아람푸 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젊은 승려 A 씨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주황색 승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승려 A 씨는 앞좌석 의자 윗부분에 휴대전화를 걸쳐놓고 민망한 포르노 영상을 감상하고 있었다. A 씨는 버스 내 중간쯤 위치한 좌석에 앉아 있어 그의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A 씨의 휴대전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특히 A 씨는 이어폰을 이용하지 않은 채 소리를 켜놓고 영상을 감상해, 버스 안 승객들은 민망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승복을 입은 채 뻔뻔하게 포르노 영상을 보는 승려의 모습에 화가 난 윗타왓 씨는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윗타왓 씨가 동영상을 촬영한 지 약 30초 만에 이를 알아챘고, 재빨리 휴대전화 화면을 껐다.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윗타왓 씨는 “보자마자 포르노 영상인 걸 알 수 있었다. 두 남녀가 알몸으로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한 이유에 대해 “이 승려에게 맞서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그는 승려였고, 난 그저 어린 학생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난 증거를 남기기 위해 그 모습을 촬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도 “충격적이다” “승려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역겹다”며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국민의 95%가 불교도인 불교국가 태국에서는 승려의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높으며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위치이기 때문.

앞서 이달 초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 안으로 침을 뱉은 승려에게 항의했다가 맞았으나, 오히려 싸움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0바트(16만3000원)를 부과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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