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나오게 한 게 죄, 절대 그럴 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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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3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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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61)씨가 23일 공판에서 “40년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나오게 한 것이 죄”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일체를 부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씨는 제3자 뇌물요구 혐의 등을 부인하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추가로 할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뇌물이나 이런 것을 갖고 나라를 움직이거나 기업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어디가 연결돼 있는지 그런 거 자체를 모른다. 사업을 진행하면 미르·K스포츠재단이 문화나 체육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처음에 이미 박 전 대통령 축출을 결정한 거 같다”며 “내게 모든 걸 시인하라고 그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검사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이)경제공동체라는 걸 엮어가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말이나 차는 전부 삼성 것이지 저희 것이 아니다. 저희를 뇌물죄로 몰고 가는 건 검찰의 무리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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