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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얼음으로만 덮혔다고?…기후변화로 녹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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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얼음으로만 덮혔다고?…기후변화로 녹지 증가

뉴시스입력 2017-05-19 11:11수정 2017-05-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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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 북부 반도 지대의 상당 부분이 이끼로 뒤덮여 있음이 연구진들에 의해 뱔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더럼 대학, 영국 남극협회와 함께 남극 대륙 조사에 나선 엑시터 대학의 매튜 아메스베리 연구원은 자신이 대표집필해 18일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남극 대륙에서 기존에 알려진 이끼들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새로운 종류의 이끼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끼류는 이제까지 1년에 1㎜ 미만으로밖에 성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발견된 2종의 이끼는 연간 3㎜ 이상 성장한다며 “사람들은 남극 하면 얼음으로만 뒤덮혔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남극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고 아메스베리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남극처럼 인간 생태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곳에서도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 남극에서 식물이 살 수 있는 지역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 얼음이 녹은 곳에서는 부분적으로 이끼들이 자라고 있다.

아메스베리는 이렇게 나타난 이끼들이 다시 얼음이 얼면 얼음으로 뒤덮였다가 얼음이 녹으면 다시 자라나기를 되풀이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게 변이된 것으로 추정했다.

남극 대륙 북부 지역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지난 150년 동안 식물들의 성장 패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 확인됐다. 실제 남극 대륙에서 이끼류가 서식하는 지역의 넓이는 과거에 비해 4∼배에 달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 포스트를 위해 연구 결과를 검증해준 미 매사추세츠 대학의 빙하학자 롭 디콘은 “남극의 지질연대로 과거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남극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이미 300만년 전인 플라시오기 때와 같은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남극에 아예 얼음이 없었던 백악기나 시신세와 같이 산림으로 뒤덮이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단지 시작일 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빙하의 감소로 얼음으로 뒤덮히지 않은 면적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변화가 21세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남극의 녹지화는 그 속도가 훨씬 빠른 북극에 비하면 완만한 편이며 북극에서와 같이 많은 나무들이 등장하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남극은 이제 더이상 얼음으로만 덮힌 대륙으로 남아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아메스베리는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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