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사병, 총 못 쏠걸요?” 안민석 “이유여하 막론하고 잘못”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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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7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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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민석 의원/동아일보DB
사진=안민석 의원/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단기사병들 총 주면, 총 못 쏠걸요?”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전사 출신 안민석 의원이다. 저는 사실 공군사관학교 교수 출신이고, 지금 빨간 마후라 전투기 조종사들이 다 제 제자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 저는 정권교체 공동체인데, 문재인이 안민석이고, 안민석이 문재인이지 않느냐”면서 “특전사 출신에게 안보 맡겨주시면 전쟁 억제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겠다. 돈이나 빽으로 군대 빠지고, 총 쏠 줄 모르는 그런 대통령에게 안보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 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군의관도 총 안 써요. 단기사병들 총 주면, 총 못 쏠걸요?”라고 말했다.

이후 3당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안민석 의원은 “좀 전에 제 친구, 단기사병 출신의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단기사병도 사격연습을 한다”고 바로 잡은 뒤 “(친구가) ‘단기사병이 안보를 지킨 역할을 무시하고, 비하하면 안민석 너 역풍 맞을 것이다’(고 했다.) 단기사병이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켜왔던 막강했던 역할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그래도 안보를 맡기는 데 있어서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이 훈련도 쎄게 받았고, 또 젊은 시절에 대북안보관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스스로가 단련되고 검증된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깐 이런 후보에게 국방과 안보를 맡기면 든든하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 단기사병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정중히 그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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