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코리아 패싱’이라는 엉터리 영어로 문재인 공격 유승민,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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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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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코리아 패싱’이라는 엉터리 영어로 문재인 공격 유승민, 황당”
조국 “‘코리아 패싱’이라는 엉터리 영어로 문재인 공격 유승민, 황당”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코리아 패싱’논란과 관련해 “엉터리 영어”라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비난했다.

조 교수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리아 패싱’이라는 엉터리 영어와 등차수열인 아닌 단순산수로 문재인을 공격한 유승민”이라며 “황당하다”고 질타했다.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은 북한 문제를 두고 한반도 주변국이 한국을 소외시키는 상황을 가리키는 신조어. 전날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고, 문 후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유 후보는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중국 관영신문에는 핵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났다”고 말하며 북한 문제를 두고 주변 강대국이 한국을 소외시키는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코리아 패싱은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리아 패싱 관련 질문에 “최근 국내 일각에서 사용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특이한 용어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유 후보가 문 후보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비판한 것도 계산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역시 4차 TV토론에서 유 후보는 “문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인데 1년에 4조2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4조2000억원을 81만 개로 나누면 1년에 500만원, 월 40만원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81만x40만원 식 단순 곱하기 아니라 등차수열로 계산해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엉터리 산수에 기초한 유승민의 비판 때문에 ‘등차수열’을 다시 해보게 된다”며 “1.
문재인 정책: 5년 동안 매년 20%씩 일자리 늘려 최종 100% 달성하는데 총 X원 든다.
유승민 비판: ‘X÷최종 100%에 해당하는 일자리 수=월 40만원’ 아니냐?

2. 1년차에는 20%에 해당하는 예산이 들고, 2년차에 40%, 3년차에 60%, 4년차에 80%, 5년차에야 100%에 해당하는 예산이 든다. 따라서 유승민의 계산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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