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서전 ‘돼지발정제’ 논란…“성범죄를 장난 삼아?” “새로운 ‘자폭’인가?” 누리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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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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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서전 ‘돼지발정제’ 논란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이른바 ‘성범죄 모의’ 논란과 관련해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홍 후보에 대한 비난과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하숙집 동료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그는 글 말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적었다.

해당 부분을 발췌한 사진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홍 후보는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 그것을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며 “10년 전에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해명했지만, 분노하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w05****’는 “얼마나 여성을 하찮게 여겼으면 그런 걸 당당하게 책에다 썼을까. 그것도 이웃집 강아지 골려주려다 실패한 얘기마냥 가볍게? 인성 토나온다”라고 비난했으며, ‘maya****’도 “장난삼아…. 장난삼아…. 성범죄를 장난삼아? 대통령 후보로도 자격없다. 자서전이라며 본인은 가담한 적이 없다…. 이제 와서? 그럼 쓰지를 말았어야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결국 어떤 인간이라는 것을 자기 스스로 명명백백히 세상에 알렸구나”(juli****),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는게 한심.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하니 나라가 이 꼴”(whqh****), “장난? 약 타서 성폭행하는게 장난이구나”(ari_****), “강간하게 도와줬단 말?! 제 정신인가? 재미로도 못 쓸 말인데”(ufor****), “마땅히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이런 자가 무슨 대통이 될 자격이 있습니까?”(happ****)라며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홍 후보가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적은 것을 두고 홍 후보의 ‘도덕 관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한 여자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상식적인 일을 검사가 돼서야 알게 됐다니? 이건 굳이 검사가 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식적인 일 아닌가”(gytn****), “검사가 되어서야 알았다는데서 쇼크. 사이코패스인가, 소시오패스인가”(3021****) “그걸 검사가 되기 전까지도 몰랐다? 내 초딩 아들도 그런게 나쁘다는 건 안다”(imsm****)라고 꼬집었다.

또한 “네거티브도 셀프냐”(kh60****), “새로운 ‘자폭’인가?”(jwj1****), “저걸 자기가 쓰다니. 무뇌”(bonj****), “본인이 본인 안티인 듯”(jun8****), “원조 성누리당 의원님 클라스”(inno****), “별명 하나 늘었네. 흥분표”(blue****)라고 비꼬는 의견들도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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