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송민순, 北서 보내온 메모 공개…문재인, 위험한 후보 입증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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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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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SNS 갈무리
사진=하태경 SNS 갈무리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된 쪽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는 위험한 후보임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선 후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민순 전 장관이 북에서 보내온 메모를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송민순 전 장관이 공개한) 이 메모엔 필체가 있는데 국정원으로부터 메모를 받은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제 백 실장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 메모를 받았다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주적이라고 못 부르는 문재인 후보이기에 북인권결의안 투표 전 북 입장을 물어봤다는 것은 하등 이상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는 위험한 후보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그것도 반국가적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선 후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민순 전 장관은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이 문건에 대해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로 출국한 노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오후 6시50분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면서 “서울에 있던 김만복 국정원장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싱가포르에 있는 백종천 안보실장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민순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에는 ‘만일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선언 이행에 북남간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가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송민순 전 장관은 “문재인 후보가 최근 JTBC 등에서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게 확인됐다’고 말해 나는 거짓말을 한 게 됐다”고 해당 문건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와서 남북간에 오갔던 자료와 기록들 다 공개하기 시작하면 남북대화 못한다고 본다”면서 “송민순 장관이 북한과 남한에 오간 전통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식으로 남북 대화를 정쟁의 내용으로 삼을 경우 앞으로 북한이 남한을 가지고 논다. 북한에 이용당하는 정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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