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48% vs 42%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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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상승세… 지지율 2위 조사결과도
경북 종친회 찾아 “같은 뿌리” 호소… “굵은 목소리, 연습으로 득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사진)가 경선 국면에서 달라진 메시지와 변신을 거듭하는 연설 스타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광주에서는 “강(强)철수”, 고향인 부산에선 사투리인 “단디 하겠다”로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안 전 대표는 대구·경북·강원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북 안동시 신시장과 영주시 소백 쇼핑몰, 예천군 순흥 안(安)씨 종친회, 대구 동성로 등을 찾아 “순흥 안씨 뿌리가 경북 영주”라며 ‘같은 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말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보조 타이어’ 발언은)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 아니겠냐”고 맞받아쳤다.

안 전 대표는 캠프 내부에선 메시지팀의 보좌를 받고, 외부에선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와 스토리닷 유승찬 대표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올 1월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라고 밝힌 것도 유 대표 등이 조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근 안 전 대표는 굵은 저음의 복성으로 연설을 해 강한 인상을 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타일 변화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연습으로 득도했다. 업그레이드됐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호남 경선 이후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27, 2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4%포인트 오른 16.6%의 지지를 얻어 4.9%포인트 하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12.6%)를 누르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디어오늘 의뢰로 에스티아이가 2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 48.0%, 안 전 대표 42.0%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들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놓고 누가 더 나은 정권 교체인가, 더 안정된 국정 운영을 할 것인가를 판단하면 안 전 대표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대선#안철수#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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