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모임에 우석대생 동원 의혹…전북선관위, 교수 등 검찰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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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전북지역 지지모임에 우석대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학과 교수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북선관위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특정 후보 지지모임 참석 의혹과 관련해 교수 등 전·현직 우석대 관계자 4명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선관위는 지난달 1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172명을 참석시킨 의혹을 조사해 왔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뒤 화산체육관 인근 식당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1인당 3만6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7000원 상당의 영화를 관람하게 하는 등 505만7000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석대 측은 “대선 후보와 관련된 정치 행사에 일부 학과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 뒤 사실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엄정한 조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조만간 소환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신 구청장이 글을 올린 단톡방에 많게는 500명 정도가 있었다”며 “내용을 들여다보고 신 구청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에 퍼진 ‘문 전 대표 치매설’에 대해 광주에 사는 김모 씨(28)가 작성에 관련된 정황을 포착하고 현재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있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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