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친부모 찾는 여정 나선 예일대 여학생…“친부모 미워하지 않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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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된 중국계 미국인 여대생이 예일대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 받아 친부모를 찾는 여정에 나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2년 예일대에 입학한 제나 쿡 씨(25)가 ‘나의 생물학적 부모 찾기’를 연구 과제로 자금을 지원 받아 중국에서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고 27일 보도했다.

SCMP가 인용한 중국 중경신보에 따르면 쿡 씨는 1992년 3월 24일 중국 우한의 한 버스 정류장에 버려졌다가 아동 보호소와 위탁 가정을 거쳐 그해 6월 미국 메사추세츠로 입양됐다. 쿡 씨를 입양했던 양모 마가렛 쿡 씨는 그에게 제나라는 새 영어 이름을 지어주면서도 어릴 때부터 중국어를 공부하도록 해 뿌리를 잊지 않게 도왔다.

쿡 씨의 사연이 중국 우한의 지역 신문에 알려진 후 50여 가정이 쿡 씨와 접촉했지만 아직 그의 친부모로 확인된 가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쿡 씨는 “저는 제 친부모를 미워하지 않아요. 부모님을 만나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 얼마나 감사한지 말하고 싶어요”라며 “엄마 아빠, 언젠가 안아드릴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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