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한승혁 또 시속 157km ‘광속구’…방망이까지 ‘두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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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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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DB
사진=스포츠동아 DB
기아 타이거즈의 ‘광속구’ 투수 한승혁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무시무시한 강속구로 또다시 전광판에 시속 157km를 찍었다. 이번엔 상대 선수의 방망이까지 부러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승혁은 21일 광주시 북구 임동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전해 1이닝을 삼진 1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승혁은 기아가 5-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로 나온 삼성 우동균을 5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한승혁의 5구를 우동균이 받아쳤으나 우동균의 방망이가 손잡이 부분만 남긴 채 부러져 날아갔고 타구는 힘 없이 공중에 떠 기아 중견수 최원준이 잡아 처리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한 KBSN 스포츠 이용철 해설위원은 “지금 방망이 놓친 거죠?”라고 물었고 안치용 해설위원은 “놓친 것이 아니라 손잡이만 조금 남겨놓고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치용 해설위원은 “구위 때문에 저렇게 되는 건지”라며 한승혁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 한승혁이 삼성 배영섭 상대로 던진 스트라이크는 전광판에 시속 157km로 나왔다. KIA 전력분석팀에서 측정한 스피드는 시속 156km였다. 한승혁은 지난 14일과 17일 열렸던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한 바 있다.

한승혁은 1이닝을 소화하며 사사구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는 등 제구력 면에서도 안정감을 보여 열흘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기아의 소방수로 활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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