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나기 전에… 플레이보이 꼭 읽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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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부동산업자 시절 인터뷰
정치철학 등 담겨 ‘연구 교재’로 아베도 메르켈도 회담 앞두고 공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최근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탐독했다. 물론 낯 뜨거운 여성 모델들의 벌거벗은 나체 사진들을 본 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개발업자로 승승장구하던 1990년 플레이보이와 인터뷰한 기사다.

18일(현지 시간) 미 월간 애틀랜틱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기사에서 사업 얘기부터 개인 생활, 정치 철학과 국제 관계까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래서 트럼프와 거래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사전에 꼭 읽어야 할 ‘트럼프 연구 교재’가 됐다는 것이다. 애틀랜틱은 “트럼프는 이미 자신의 핵심 정책의 가닥을 수십 년 전에 잡았다. 그는 놀랍도록 일관성이 있고, 예측 가능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워싱턴을 찾은 아베 총리, 최근 워싱턴을 다녀간 메르켈 총리 모두 플레이보이에 실린 해당 인터뷰를 참모진과 함께 연구 분석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국방예산을 대폭 늘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정책들의 밑그림도 이미 27년 전 인터뷰에 담겨 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앙겔라 메르켈#아베 신조#플레이보이#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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