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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중국 안간다”…홈쇼핑서 사라지는 中여행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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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중국 안간다”…홈쇼핑서 사라지는 中여행 상품

뉴스1입력 2017-03-20 08:41수정 2017-03-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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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 오면 우리도 안 간다.”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보복 차원에서 지난 15일부터 한국 여행상품의 전면 판매 금지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4~5월 중국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장자제(장가계) 등 중국 주요 지역 여행상품이 홈쇼핑 방송에서부터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의 ‘반한’ 정서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진 데다 중국의 ‘금한령’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반중’ 감정이 높아지면서 최근 중국 여행상품 문의 전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서다. 이로 인해 홈쇼핑서 중국 여행상품 판매를 접는 여행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홈쇼핑 측에서도 아예 중국 여행 판매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이른바 ‘금한령’이 지난 3일 알려진 이후 홈쇼핑 주말 방송시간대 중국 여행 상품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선으로 주저앉았다. 한 여행사 판매담당자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문의 건수가 기존 방송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홈쇼핑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에서도 모객이 거의 안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홈쇼핑에 중국 여행상품을 내놓은 다른 여행사들도 대부분이 겪는 상황이다. 이미 홈쇼핑 판매 방송을 아예 접은 곳도 나타나고 있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일부 업체에서도 오는 4월부터는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여행사 판매담당자는 “많은 여행사가 자진해서 3월 초 이후부터 홈쇼핑 상품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며 “일부 홈쇼핑 측에서는 4월부터 아예 중국 여행상품 편성을 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 집계가 가능한 판매 채널인 홈쇼핑뿐만 아니라 일선 대리점에서도 성수기 중국 여행상품 예약이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또 다른 여행사 판매담당자는 “지난해 봄 4~5월 성수기에는 중국에 7000명 정도를 송객했는데, 올해는 예약이 2000여명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중국 여행상품은 한 마디로 ‘작살’이 났다”고 했다.


일부 대형여행사에서는 중국상품 문의가 예년의 30% 정도로 눈에 띄게 줄어들자 중국 사업부에서 상황에 따라 전세기 상품을 저가로 내보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예약이 급감했지만, 실제 예약 취소는 아직 크게 늘진 않았다. 취소 수수료에 따른 손실 부담 때문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출발 30일 전에 취소하면 발생하는 취소 수수료 때문에 4월에 떠나는 일정의 취소 주문은 아직까지 크게 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5~6월 이후의 중국 여행 취소 동향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취소 문의가 급증하자 대응하는 전담팀을 두는 곳도 생겼다.

여행업계에선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에는 30일 이전에 취소해도 수수료를 무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약관에 정해진 위약금 수준에 대한 불만은 소비자보호원이나 해외여행불편센터 등에 자문을 구하라”고 조언했다.

중국 여행상품 예약이 급감하면서 대신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행상품에 대한 예약 문의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여행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른바 ‘풍선효과’로 인해 업체마다 ‘벚꽃’ 철을 앞두고 일본 여행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150% 늘었다”며 “동남아 여행상품 문의도 늘어나는 등 전체적인 해외여행 수요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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