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2주기’ 이은주, 25세에 스스로 하늘의 ★이 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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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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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사망 12주기

사진=영화 ‘하늘 정원’ 스틸컷
사진=영화 ‘하늘 정원’ 스틸컷
2005년 2월 22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은주는 신비롭고 이지적인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단숨에 주목을 받으며 정상급으로 떠올랐다.

1996년 군산 영광고등학교 시절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이은주는 이듬해인 1997년 KBS 청소년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백야 3.98’에서 심은하의 아역을 거쳐 ‘카이스트’에서 냉정하고 이기적인 과학도로 고정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서진, 에릭 등과 함께 출연한 ‘불새’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1998년 ‘송어’에서 단역을 시작으로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하얀 방’, ‘하늘 정원’, ‘안녕!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정상급 주연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은주는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으로 2001년 대종상 신인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은주는 변혁 감독이 연출한 2004년작 ‘주홍글씨’를 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결정을 했다. 이은주의 유작 ‘주홍글씨’는 강력계 형사와 그의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그리고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한석규, 성현아, 엄지원 등이 출연했다.

영화에서 20대 후반의 재즈 가수 ‘가희’로 분한 이은주는 전라로 등장하는 정사신과 트렁크에 갇혀 피범벅이 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은주는 사후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은주는 ‘주홍글씨’ 출연을 마지막으로 2005년 2월 22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은주의 자살을 두고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 우울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으나,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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