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김정남, 北 ‘망명정부’ 추진 탈북자들과 접촉”
더보기

“김정남, 北 ‘망명정부’ 추진 탈북자들과 접촉”

뉴스1입력 2017-02-17 10:53수정 2017-02-17 10:5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김정남 페이스북)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김정남이 생전에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 중인 탈북자들과 접촉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망명정부에 가담할 것이란 의심을 받아 북한 당국에 암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지통신도 지난 15일 김정남이 북한 망명정부의 간부로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고 보도했었다.

산케이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미국과 유럽의 일부 탈북자단체들 사이에선 북한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를 대비해 김정은의 친족을 앞세워 망명정부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에 북한 당국은 이들에 대한 감시·경계활동을 강화해왔다.

북한 망명정부 수립시 우선 ‘옹립’ 대상으로 꼽혀온 인물은 김정은의 숙부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와 김정남이었다.

김평일은 김일성 주석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후계 다툼에서 밀려나 약 30년 간 동유럽 국가들의 대사직을 전전해왔다.

북한은 김평일을 감시하기 위해 2014년 말 국가보위부 간부를 체코에 파견하기도 했으나, “김평일은 지난해 평양에 일시 귀국해 대사관 업무 개선을 요청하는 등 김정은 정권에 순순히 복종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반면 김정남은 동생 김정은이 정권을 잡기 전부터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을 비판해온 것은 물론, 이후에도 북한으로의 귀국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남과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과의 접촉설도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달 중순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해임됐을 때도 김정남과 탈북자들의 접촉에 대한 감시·보고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북한 문제 전문가인 이영화 일본 간사이(關西)대 교수는 “북한 망명정부는 아직 구상에 불과하다”면서도 “당국이 과잉 반응해 (김정남) 암살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됐으며, 당시 독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