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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장 난방 안돼 ‘추위’ 변수… 조직위 “털모자-핫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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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장 난방 안돼 ‘추위’ 변수… 조직위 “털모자-핫팩 제공”

강홍구기자 입력 2017-02-09 03:00수정 2017-0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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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D-365]경기시설-인프라 점검해보니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 8일 서울광장에서 평창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이 열렸다. 오른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정위원장,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강원 평창군 칼산의 끝자락.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무대 위에 흰 눈이 쌓여 있었다. 인근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철골 구조물 사이로 거침없이 불어왔다.

1년 뒤인 2018년 2월 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은 ‘올림픽의 꽃’ 개회식의 무대가 된다. 5일 오전 찾은 이곳에서는 흰 작업모를 쓴 근로자들이 분주히 작업하고 있었다. 오각형으로 지어지는 이 건물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장소가 될 ‘올림픽 플라자’다.

○ 개회식 성공 변수는 ‘날씨’

개폐회식장 공정 39.7%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건설 중인 올림픽 플라자. 총 940억 원이 투입되는 올림픽 플라자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3만5000석 규모의 올림픽 플라자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 개폐회식이 열리며 대회가 끝난 뒤 올림픽기념관과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운동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6일 기준 올림픽 경기장의 전체 공정은 95.27%다. 반면 올림픽 플라자의 공정은 39.7%다. 올림픽 플라자가 건설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에는 평창 알펜시아 내 스키점프 센터에서 개폐회식을 치르는 안이 검토되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 결과 장소가 협소하고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개폐회식을 강원 강릉에서 열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때 평창과 강릉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논란 끝에 이곳에 개폐회식장을 짓기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어렵사리 2015년 11월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총 940억 원을 들여 짓는 올림픽 플라자는 올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숨 가쁘게 진행 중인 현재의 공사 속도로 보면 9월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회 관계자들이 걱정하는 변수는 따로 있다. 바로 개회식 당일의 날씨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은 모두 천장이 있는 돔형태의 경기장에서 개회식이 치러졌다. 소치 올림픽 개회식장의 온도는 영상 17도로 따뜻했다.

그러나 올림픽 플라자는 천장이 없는 개방형 건물이다. 개회식 도중 눈이나 비가 오면 출연진이나 관중 모두 이를 그대로 맞아야 하고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인근 대관령 관측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이 일대의 2월 9일 평균 날씨는 영하 8.3도였다. 2013년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20.3도까지 내려갔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눈이나 비가 온 적이 8차례였다.


관계자들은 “개회식 프로그램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가장 염려되는 것은 날씨다. 하늘의 상태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관객들에게 털모자, 핫팩 등 방한용품을 나눠 주겠다는 방침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치 않다.

각국의 VIP들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온 관객들이 추위에 떠는 모습이 전 세계로 방영될 수 있다. 관람석에 열선을 까는 방법도 제안되고 있지만 조직위 측은 “예산 문제 때문에 의자에 열선을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총 3만5000석 규모로 지어지는 올림픽 플라자는 대회 이후 5000석만 남겨 놓고 철거될 예정이다. 일부 남겨진 건물은 올림픽 기념관으로 쓸 예정이다. 사후 활용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터라 개폐회식장에 예산을 더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었다.

○ 숙식 인프라 수준 높여야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하루 최대 10만 명(전 경기장에 관중이 가득 찰 경우를 토대로 추정)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용 시설의 총량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말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창, 강릉, 정선 등 경기장 주변 주요 9개 시군에 마련된 숙소는 4만 실, 식당은 1만2000여 개로 양적인 차원에서는 관중 수요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 높은 숙박시설이 더 필요하다. 3일부터 5일까지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때도 숙박시설의 문제가 불거졌다. 스키장을 찾은 일반인들이 몰리면서 주요 리조트의 객실이 모두 찼다. 엔지니어 등 선수단 관계자들은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자동차로 20∼30분 걸리는 거리를 오가야 했다. 경기장 인근에도 일부 숙소가 있었지만 외국 관계자들은 좀 더 좋은 숙소를 원했다.

한식 위주의 메뉴 등이 불편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강원도 측은 ‘두부샐러드’ ‘삼선비빔밥’ ‘메밀파스타’ 등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일명 ‘올림픽 메뉴’를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의 경우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평창 진부역 KTX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외국어 안내판 등을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창=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평창올림픽#개회장#경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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