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슬프도록 아름다운 神 도깨비, 중국의 벽 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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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프도록 아름다운 神 도깨비,
중국의 벽을 뚫다

#2
"도깨비 같은 드라마였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마지막 회 시청률이 20%를 넘기면서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평균 20.5%, 순간 최고 22.1%·닐슨코리아)

#3
시공간과 생사를 넘나드는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얼핏 보면 황당무계한 소재와 스토리는
더 황당무계한 일이 횡행하는 요즘 시국에
되레 설득력 있게 다가왔죠.

#4
특히 주인공인 도깨비 김신 역을 맡은
배우 공유의 매력이 돋보였는데요.
유통업계 블루칩인 20, 30대의 마음을 여는 도깨비방망이를 든 셈입니다.
공유를 향한 기업들의 광고 모델 섭외는
폭주에 가까운 300여 건에 달했다고 하네요.
소속사에서 광고 제안을 일일이 살펴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5
공유의 상대역인 김고은은 물론
저승사자 왕여 역의 이동욱 역시
설득력 있는 인물 설정과 연기로
더불어 스타덤에 올랐죠.
고려 왕비 역의 김소현과 써니 역의 유인나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6
간접광고(PPL) 수익은 무려 7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PPL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비교적 극에 설득력 있게 녹아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극중 공유가 들고 다닌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출판시장을 움직이기도 했죠.

#7
'다시 보기' 열풍에도 불을 당겼습니다.
국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서 역대 드라마 최고 기록은
'응답하라 1988'(회당 매출 3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도깨비'는 이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는 게 CJ E&M 측의 추산입니다.

#8
도깨비는 또 가요시장도 뒤흔들었습니다.
드라마 삽입곡
찬열과 펀치의 'Stay with me', 크러쉬의 'Beautiful',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소유의 'I Miss You'는 물론
스웨덴 가수 라세 린드가
가창한 'Hush'까지 거의 모든 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죠.

#9
중국 음원 시장도 활짝 열렸습니다.
'도깨비' OST는 중국 최대 온라인 음원 플랫폼인
큐큐뮤직의 주간차트와 일간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음원의 누적 판매량이 큐큐뮤직 한 곳에서만도
500만 건에 달했죠. 중국에서 동시 방영을 하지 않은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입니다.

#10
사드배치의 여파로 중국 동시 방영에는
실패했지만 '도깨비' 열풍은 세계 각국에
사실상 실시간으로 전달됐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한국 본방송 후 동영상이 서비스되거나
사후 수출 형태로 팔려나갔죠.

#11
드라마 속 명대사도 가슴 먹먹함을 남겼습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두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도깨비 6회 中)

원본 | 임희윤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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