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청래 고소”…정청래 “그럼 나도 박지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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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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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vs 박지원, SNS 논쟁이 법적 다툼으로
정청래 vs 박지원, SNS 논쟁이 법적 다툼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소셜미디어 논쟁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 대표가 선공을 했다.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박 전 대표 측이 변호인을 통해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트위터 등 SNS 를 통해서 박 대표와 김동철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정치알바'에 나와 자신의 피소 사실을 밝혔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의 대리인 조사를 마쳤을 뿐"이라며 "조만간 정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전 의원도 박 대표를 고발해 법적으로 맞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촛불국민으로서 박지원의 언행에 모욕감을 느낀 적이 있는 국민들을 모아서 국민들의 집단고발을 추진하겠다”며 “변호사와 상의해서 조만간 박지원 고발단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특히 박 대표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모욕행위 사례를 수집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 트윗을 문제 삼아 저를 명예훼손 모욕행위로 고소했으니 우리도 갚아드려야 한다”며 “문재인에 대한 박지원의 모욕행위를 샅샅이 수집해 청래당 게시판에 올려 달라. 저도 정의를 위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박 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박 대표님의 갈지자 행보를 트윗으로 비판했다고 저를 고소했다니 씁쓸하다. 평소 SNS를 잘하시는 분이 SNS로 응수하면 될 것을 무리수를 두셨다”며 “정권교체 울돌목 전사로서 박 대표님 마크맨을 계속하겠다”는 말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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