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내가 반기문이면 국민의당 간다…안철수와 붙으면 흥행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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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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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진로와 관련, “내가 반기문이라면 국민의당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선택지는 바른정당이냐, 국민의당이냐 두 가지밖에 없다”며 “고위험, 고수익을 생각한다면 국민의당을 가는 거고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수익도 그렇게 크게 노리지 않을 때는 바른정당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바른정당을 선택할 경우 그냥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거 끌고 나와서 선택 하면 가능한 얘기”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나올 것이다. 인명진 위원장한테 거취를 맡겨놨다는 의원들이 사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맡겨놓지 않았겠냐?”고 예상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당으로 가면 후보 되는 게 사실 위험하긴 하지만 안철수 표를 흡수할 수가 있으니까 아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가 있다”며 “나 같으면 국민의당을 선택할 것 같다. 어차피 새누리당 표는 딸려 오기때문에 위험부담을 걸어보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지금으로 봐서는 반 총장한테 안철수 전 대표가 밀리지만, 당에서는 호각지세(互角之勢)로 갈 수가 있다. 그게 더 관전 포인트가 되어서 재밌지 않겠나? 그렇게 될 때 오히려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면서 흥행이 되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반 정 총장이 정당 선택 여부와 관련해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고 표현 한 것을 지적하며 “지금 돈 얘기를 하면서 돈 때문에 내가 당을 못 만든다? 그건 너무 허약한 발언을 한 것 같아서 이거는 조금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당을 만들지 않을 바에는 빨리 정해야 한다. 훅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반 전 총리가 국민의당을 선택한다면 바른정당의 교섭단체가 다시 무너질 수 있다. 거기서 또 빠져 나오는거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모습이 바르지가 않다. 참회도 없었고 벌써 내부에서 패권주의 얘기가 나오고 ‘남자 박근혜’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남자 박근혜란 유승민 의원을 지목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긍정도 부정도 안한 채 “폐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바른정당이 이름하고 안 맞고, 그래서 저도 지금같아서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만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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