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종영 앞둔 ‘도깨비’, 응팔 시청률 넘어설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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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15.5%… 케이블드라마 역대 2위… 화제성은 ‘태양…’ 넘어 2위 굳힐 듯
OST 멜론차트 10위권 5곡 ‘신드롬’… 공유가 읽은 시집도 교보 순위 1위

드라마 ‘도깨비’의 부제는 ‘쓸쓸하고 찬란하신(神)’이다. 벌이를 생각하면 ‘쏠쏠하고 찬란하신’으로 바꿔도 되겠다. 화앤담픽처스 제공
드라마 ‘도깨비’의 부제는 ‘쓸쓸하고 찬란하신(神)’이다. 벌이를 생각하면 ‘쏠쏠하고 찬란하신’으로 바꿔도 되겠다. 화앤담픽처스 제공
 정말 도깨비 방망이는 뭐든 이뤄주는 마법을 부릴까.

 tvN 16부작 드라마 ‘도깨비’가 이번 주말 마지막 회를 앞두고 과연 어떤 성적표를 얻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드롬을 보면 초유의 기록 세우기도 불가능하지 않단 관측이 나온다.

 일단 13일 방영한 13회 시청률(15.5%·닐슨코리아)만 해도 케이블채널 드라마 순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화제를 모았던 ‘시그널’(12.5%)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흥미로운 건 18.8%로 역대 1위인 ‘응답하라 1988’이 3회를 남겨두고 기록했던 시청률이 15.5%로 도깨비와 똑같았다는 것이다. 촬영 문제로 1회를 쉬며 방영한 특집 ‘도깨비 스페셜: 모든 날이 좋았다’마저 9.6%란 높은 시청률을 올려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을 수치화한 ‘화제성’ 기록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온라인 분석업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대표 원순우)이 발표한 도깨비의 화제성 누적점수(15일 기준)는 56만3537점. 이 업체가 2015년 2월부터 조사한 드라마 가운데 2위를 차지한 KBS2 ‘태양의 후예’(64만9953점)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태양…’이 종영 1주 전 기록한 누적점수는 48만7551점이었다. 원 대표는 “다만 76만9745점으로 최고 누적점수 타이틀을 보유한 ‘응답…’(종영 1주 전 62만8585점)을 따라잡긴 어려워 보인다”며 “그럼에도 ‘응답…’이 20부작이고 중간에 일주일을 쉬었던 시간을 감안하면 도깨비의 기록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도 덩달아 신이 났다.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차트 순위는 도깨비판이다. 비가 15일 ‘최고의 선물’로, 수지가 17일 ‘행복한 척’으로 1위에 올라서긴 했으나 도깨비 OST는 17일 오후 2시 기준 10위 안에 5곡이나 들어 있다. 극중에서 공유가 읽었던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예담) 역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도깨비에서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이 거닐었던 캐나다 퀘벡 관련 여행상품 문의가 이전보다 7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도깨비 검 앱’도 화제의 검색어다. 다양한 사진합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김신에게 꽂혀 있던 검을 따라한 사진을 만들어 SNS 등에 게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심지어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이 내려진 중국 ‘웨이보’에도 도깨비 검을 합성한 사진이 숱하게 올라오며 인기를 방증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도깨비#공유#김고은#쓸쓸하고 찬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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