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문재인-안철수 분열할 것… 반기문 대선승리 가능성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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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2017년 세계 전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했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한국 대선에서 반 총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스테퍼니 스투더 이코노미스트 서울지국장은 신년기획 ‘2017년의 세계’ 중 ‘각성과 분열이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진보 진영의 (잠재적 대선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가 분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코너에 몰린 새누리당의 필사적인 영입 노력이 이뤄진 가운데 반 총장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 출신이고 당파 분쟁에 초연하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노무현 정권 시절 외교부 장관이란 점도 강점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장 따분한 사무총장이라는 평판과 연금 수급자들의 빈곤 해결 및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안 제시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한편 반 총장은 7일(현지 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한국 정치권 일부 인사가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것을 엄중 경고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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